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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세대부촌(60~70년대) 성북, 한남, 동부이촌동
매체명 매일경제 게재일 2010-07-14 조회수 47
◆신흥 부촌 어떻게 변했나◆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성북2동)은 대한민국 대표 부자들의 상당수가 몰려 살고 있다. 성북동은 청와대에서 가까워 권력 실세들의 집결지가 됐는데 박정희 정권 시절 차지철 전 대통령 경호실장, 양택식 전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처음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권력 주변에는 자연스레 ‘돈’이 모여 들었는데 7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청와대에서 가까운 성북동이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이 당시 이곳에 터를 잡았다.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영빈관은 정재계 고위 인사들의 사교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현재 성북동에는 성락원마을, 꿩의 바다마을, 대교단지 등 고급 주택단지가 잇따라 형성돼 있다. 자연스레 집값도 뛰었다. 성북동 고급주택의 경우 대지면적 654㎡, 총면적 513㎡ 기준으로 52억원 수준이다.

남산을 등지고 한강을 굽어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길지인 한남동도 성북동과 더불어 전통적인 우리나라 양대 부촌 중 한곳이다. 유엔빌리지를 중심으로 하는 한남1동 하얏트호텔 부근의 한남2동이 ‘우리나라 대표부자들’의 거주지다. 한남2동은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갑부촌으로 삼성,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다. 신격호 롯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 등이 남산 아래 2동에 군집해 있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등은 한남로 건너 유엔빌리지에 거주한다. 유엔빌리지 내부의 고급 빌라들은 3.3㎡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이다.

권력실세 터 성북동 vs 재벌 2~3세 거주지 한남동


















성북동 단독주택 단지 모습.
한남동이 부촌 대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은 1960년대다. 군사정권 시절 군 출신 엘리트들이 과거 육군본부가 있던 용산을 중심으로 모여 살면서 권력 실세들이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 후 70년대에 재벌과 부유층이 대거 이주하면서 재벌 1세들의 거주지로 탈바꿈했다.

성북동과 한남동은 부촌 라이벌로 유명하다. 성북동 부촌은 재벌 1세대가 오랫동안 살았으며 한남동은 재벌 2, 3세대들이 자리를 잡았다.

1956년 5월 정·부통령 선거 때 30만명을 수용할 정도로 넓은 강변 백사장이 수자원공사의 공유수면매립공사로 대규모 택지로 조성돼 고급아파트촌으로 거듭났다. 현재 동부이촌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60년대 후반에 대규모 주택지가 조성됐고, 70년대 중반까지 공무원아파트, 외국인아파트, 한강맨션, 삼익주택, 한양주택 등이 연이어 들어섰다. 대형 평형이 많이 포진된 한강맨션은 당시 지나치게 호화로워 사치를 조장한다는 사회적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편승해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 아파트 분양 당시에 정치인, 부자, 연예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다 용산가족공원, 국립중앙박물관, 한강시민공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해 강남 못지않게 자부심이 대단하다.

현재 동부이촌동은 재건축이 활발히 추진돼 새로운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는데 GS한강자이, 동부센트레빌, 우성아파트, 삼성리버스위트 등이 재건축을 통해 고급아파트로 변신했다. 동부이촌동의 부촌 명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풍수적으로 볼 때 배산임수형 재물운이 있는 명당인 데다 경부고속철도와 경의선 복선전철, 용산부도심 개발, 민족공원 조성 등의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