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층 빌딩 100층으로 낮추고 일반분양 2000가구 추가

`건국 이래 최대 역사(役事)`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의 높이를 낮추는 등 대폭 바뀐다.
또 주거용 시설 건립을 당초 계획보다 2배 수준으로 늘려 시민을 위한 일반분양 아파트나 주상복합도 2000가구 이상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는 지난해 서울시에 제출한 당초 개발계획을 상당 부분 변경한 새로운 계획안을 이르면 다음달 시에 제출한다.
일단 드림허브는 용산역세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빌딩의 높이를 당초 150층 665m에서 100층, 500m 이하로 크게 낮출 계획이다.
디자인도 기존 물방울이나 회오리(신라 금관)를 단순하고 모던한 사각형 형태로 바꾼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비롯해 초기엔 실험적인 디자인을 내세웠지만 한국 고유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사업주들 의견에 따라 마스터플랜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분양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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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 마스터플랜이 자연스러움과 내실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그래픽은 새 개발계획의 조감도. |
단지 재배치를 통해 초고층 빌딩 대신 30층 이하 중층 건물을 짓고, 주거(아파트 혹은 주상복합) 면적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주거 용도로는 전체 면적의 14%인 7만4512㎡를 제시했지만 이번 마스터플랜에선 28%인 14만9024㎡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 경우 서부이촌동 주민의 이주를 위해 2200가구와 임대주택만 건립하는 당초 계획에서 2000가구가량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추가로 나오게 된다.
서울의 요충지로 꼽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분양이어서 최고급 주거공간으로 평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드림허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최근 코레일 서울시 삼성물산 등 사업주들에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주들 의견을 반영하는 즉시 이 계획안을 시에 제출해 토지이용계획과 건물배치계획 등에 대한 심의를 받을 방침이다.
새로운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은 53만2231㎡에 달하는 전체 면적 중 △업무(23만4181㎡, 44%) △주거(14만9024㎡, 28%) △숙박(6만9946㎡, 7%) △문화(1만116㎡, 1%) △상업(19만6131㎡, 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당초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주거공간을 14%만 확충하려던 계획을 크게 바꾼 것이다.
주거용 분양을 늘릴 경우 실시계획 인가가 끝나면 주상복합과 오피스, 아파트 등을 분양해 매각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도 숨통이 트이게 된다.
분양을 늘리는 것은 서울의 심장 역할을 하게 될 용산에 현 서부이촌동 주민만 거주하는 2000여 가구만 배치하면 거주 인구가 적어 슬럼화할 수 있다는 염려도 작용했다.
한편 드림허브와 주요 사업주인 서울시는 섬 모양의 워터프런트(수변공간) 조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마스터플랜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수변공간 조성에 대한 추가적인 계획도 새롭게 덧붙여질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53만2231㎡의 서울 용산철도기지 용지를 개발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2008년 공모를 통해 650m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을 포함한 당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코레일을 비롯해 삼성물산 롯데관광개발 국민연금 푸르덴셜 등 국내외 금융권과 대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김선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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