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ustomer > News
제목 자존심 구긴 타워팰리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4-20 조회수 2553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등 서울 강남 고가 아파트가 몸값을 대폭 낮춰 잇따라 경매에 나오고 있지만 쉽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면서 강남권 대표 단지들마저 경매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19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과 25일 서울중앙지법 경매계에서 타워팰리스 3채가 입찰에 부쳐진다. 다음달 9일에도 추가로 한 채가 경매에 나온다.

 24일 경매에 나오는 타워팰리스아파트 D동 전용 121㎡(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최저경매가격은 감정가 12억5,000만원, E동 243㎡은 최저경매가가 감정가 50억원이다.

 특히 25일 재입찰에 부쳐지는 C동 245㎡는 최저경매가가 감정가에서 10억원이 넘게 빠진 42억4,0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영화감독 심형래씨와 그의 배우자 공동소유로 지난 2월15일 감정가 53억원에서 경매가 시작됐지만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었다. 다음달 9일에 나오는 F동 218㎡도 감정가는 38억원이었지만 유찰돼 30억4,000만원에 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강남권 또 다른 부촌 랜드마크인 삼성동 아이파크도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최근 2채가 경매에 나왔지만 모두 입찰자가 없어 다음달 재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배우 전지현ㆍ권상우 등이 거주하는 '연예인 아파트'로 유명하다.

 5월10일 경매가 진행되는 아파트(195㎡)는 최저경매가 34억원이다. 당초 감정가는 42억5,000만원이었으며 시세는 49억5,000만원이지만 유찰된 바 있어 몸값을 대폭 낮춰 입찰에 부쳐진다. 5월15일 경매에 나오는 168㎡는 2회 유찰된 물건으로 최저경매가가 23억400만원(감정가 36억원, 시세 35억7,5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 밖에도 강남권 부촌 아파트들이 경매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이달 24일에는 압구정 하이츠파크 184㎡가 22억4,000만원(감정가 28억원)으로, 다음달 7일에는 잠실 롯데캐슬골드 188㎡가 14억800만원(감정가 22억원)으로 최저입찰가격이 뚝 떨어진 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나온 타워팰리스 같은 고급 아파트들은 2회 유찰이 기본"이라며 "그런 고가 아파트를 낙찰 받아 45일 이내에 잔금을 처리할 만한 여력이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서울경제 2012년 04월 19일자 발췌--